HMM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모든 대기업집단 상장사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직원수 500명 이상인 대기업집단 상장사(지주회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HMM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HMM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43억966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 6억4569만 원으로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2위에 올랐던 HMM은 1년 새 1인당 영업이익을 580.9%(37억5091만 원) 늘리며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HMM은 영업이익이 2020년 9808억 원에서 2021년 7조3775억 원으로 652.2%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경제가 되살아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해상운임이 크게 상승한 것이 실적 급증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세계 최대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 투입 효과가 극대화됐다.
HMM은 올해도 수익성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운 운임료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류난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금호석유화학이 HMM의 뒤를 이어 직원 1인당 영업이익 2위에 자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NB라텍스와 타이어용 합성고무 수요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020년 5억5182만 원에서 지난해 17억1792만 원으로 211.3% 증가했다.
2020년 1위였던 키움증권은 2020년(11억4134만 원)보다 12.6%(1억4336만 원) 늘어난 12억8470만 원의 1인당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HMM,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직원 1인당 영업이익 10억 원을 넘긴 3개 기업에 포함됐다.
한편, HMM과 같은 해운업계인 팬오션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도 2020년 2억1225만 원에서 2021년 5억476만 원으로 두 배 넘게 상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