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영업이익률 3%대까지 밀려…민경준 체제 이후 최저

올해 1분기 3.8%, 전년 대비 3.5%p↓…라임화성과 내화물사업 영업이익 줄어든 데 영향


포스코케미칼 1분기 영업이익률이 3%대로 떨어졌다. 민경준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케미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66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672억 원) 대비 42.3% 증가했다.

양극재 광양공장이 양산체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에너지소재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317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0년 1분기(2066억 원) 대비 53.5% 늘었다. 라임화성과 내화물사업도 증가하며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2021년 1분기 341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255억 원으로 25.2% 증가했다. 라임화성과 내화물사업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두 사업 모두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는 6058억 원이다. 전년 동기(4073억 원) 대비 48.7% 늘었다. 이 중 4216억 원이 원재료 및 상품 매입에 사용됐다. 이 기간 매출원가율(매출원가/매출*100)도 87.2%에서 91.2%로 4.0%p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내려 앉았다. 올해 3.8%로 집계되며, 민경준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 대표는 1958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전남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 법인장(2012년)과 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2018년) 등을 거쳐 2019년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에 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은 민 대표 체제서 양·음극재 등 배터리소재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에 나섰다. 2019년에는 포스코ESM을 합병하면서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기차의 핵심 소재로, 최근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내화물과 라임화성 등 철강관련 사업에서 발목을 잡혔다. 2019년 1분기 6.2%였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4.1%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7.3%로 회복하는 듯 했지만, 올해 3.8%로 추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p 하락했다.

전망도 어둡다. 2분기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부담감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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