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평가를 받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30개 공공기관 중 12곳의 평가등급이 하락했다. 정부 부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평가를 받은 130개 기관 중 2021년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한 곳은 전체의 28.5%인 37곳으로 집계됐다.
주무부처별로는 산업부 산하기관이 가장 많았다. 경영실적 평가를 받은 30개 산하기관 중 40.0%인 12곳의 등급이 하락했다. 등급 하락 산하기관이 10곳이 넘는 부처는 산업부가 유일하다.
특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평가 등급이 2년 연속 하락했다. 2019년 A등급(우수)을 받았지만, 2020년 B등급(양호)에 이어 2021년 C등급(보통)으로 매년 한 계단씩 떨어졌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산업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기획·평가·관리를 수행해 산업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과 국가 혁신역량 재고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4곳이 2020년 A등급에서 2021년 B등급으로,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4곳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한국석유관리원 등 3곳이 C에서 D로 하락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산하기관 5곳의 등급이 하락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의 등급이 2020년 C등급에서 2021년 E등급(아주 미흡)으로 크게 하락했다. 끊이지 않는 철도 사고로 재난 및 안전관리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고, 철도 운영 성과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에스알,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공항공사가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낮아졌다.
이밖에 해양수산부가 산하기관 4곳의 등급이 하락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곳이 떨어졌다.
산림청, 기획재정부, 국가보훈처는 하락기관 비율이 50%를 넘겼다. 산림청은 3곳 중 2곳의 등급이 떨어졌고, 기획재정부와 국가보훈처는 각각 2곳 중 1곳의 등급이 하락했다.
한편, 산업부와 국토부는 2021년 D등급 이하의 낮은 평가를 받은 산하기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원부 산하기관 중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곳이 D등급 받았고, 국토교통부도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철도공사 등 3곳이 D 또는 E등급을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