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매출 3조 시대를 열었다. 2017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지 5년 만에 1조2500억 원을 추가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PC삼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년(2조9467억 원) 대비 12.5% 성장한 3조314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951억 원을 기록, 전년(6618억 원) 대비 35.3% 증가했다.
SPC삼립은 2017년 2조6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조 원 대에 진입했고, 이후 매년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어온 결과, 5년 만에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또 5000억 원대에서 횡보하던 영업이익은 2021년 60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2300억 원 가량 늘어 9000억 원에 육박하는 급상승세를 보였다.
SPC삼립은 제빵 부문을 중심으로 푸드 부문 신사업을 확장시키며 매출을 늘렸다.
SPC삼립은 2017년에 가정간편식(HMR) 생산기지인 SPC푸레쉬푸드팩토리를 지으며 푸드 사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간편식사 대용식, 디저트 제품, 샌드위치, 호떡 제품군을 다양하게 출시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식재료를 공급하는 각 공장의 생산역량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베이커리류 주요 제품과 미각제빵소, 디저트류 같은 신규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다. 2019년 베이커리 부문 매출이 6042억 원으로, 전년(5552억) 대비 8.8% 성장했다. 같은 해 식품 부문 매출은 5826억 원으로, 전년(4804억 원) 대비 21.3% 성장했다. 이어 2021년에는 푸드 부문 매출(6906억 원)이 베이커리 부문(6807억 원)을 근소하게 앞서며 신규 사업 확대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됐다.
지난해에는 포켓몬빵·호빵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휴게소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유통·물류 부문에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경영이 성과를 낸 것도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SPC삼립은 올해 MZ세대를 이을 차세대 소비층인 알파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알파세대는 2010년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이에 따라 홈베이킹 시장 확대를 통해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는 동시에 지난해 주력 상품인 포켓몬빵의 신제품 출시, 띠부씰 확대, 신규 캐릭터 빵 출시를 통해 베이커리 부문 실적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