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제약이 허준 단독대표 체제 전환이후 첫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삼아제약은 작년 4월 허준·허미애 남매 각자대표 체제에서 7년만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아제약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5% 증가한 81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1.8% 늘어난 183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흡기계, 해열진통소염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호흡기계 의약품 매출은 2021년 1~3분기 230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374억 원으로 62.5% 증가했고, 해열진통소염 의약품 매출은 38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115.2% 증가했다.
삼아제약 실적은 허 대표 단독 체제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남매인 허준·허미애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됐다. 2016년 매출은 659억 원에서 2017년에 618억 원으로 떨어졌고 2018년부터 반등해 2019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전년 대비 25.0% 감소한 537억 원으로 하락했고 2021년에도 547억 원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동생인 허미애 대표가 지난해 4월 1일자로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오빠인 허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경영체제가 바뀐 첫 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허 대표는 회장은 창업주인 허유 회장 손자이자 허억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1997년 삼아약품공업(현 삼아제약) 영업부에 입사한 그는 2001년부터 30세의 나이로 대표이사에 오른 뒤 23년째 CEO를 맡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