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대표 체제서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안 대표 체제서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1995년 한국수출보험공사에 입사한 후 SK케미칼로 이동했다. 이어 2008년 SK케미칼 전략기획실장, SK건설 경영지원담장, SK가스 경영관리실장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쳐 2016년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이후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설된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안 대표가 CEO를 맡은 2018년 141억 원(7월~12월)을 시작으로, 2019년 303억 원, 2020년 32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구개발비를 671억 원 늘려 996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 1000억 원을 돌파하며 1130억 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인력도 2018년 말 석박사 74명 등 112명에서 지난해 말 석박사 218명 등 28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전년 동기(237억 원) 대비 16.5% 늘어난 276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개발 백신을 7개로 늘렸다. 지난해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멀티주'는 수출용 품목허가를 취득했고,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국내 판매허가를 취득한데 이어 해외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간 2조38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전반이 넘는 1조2300억 원을 R&D에 투입해 백신 사업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확보한 백신(독감, 대상포진, 수두)과 더불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Pan-sarbeco),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의 고도화 및 신규 개발을 위한 R&D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연간 수 천 억 원에서 수 조 원 대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