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TV홈쇼핑 시장 침체에 4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최초로 딜커머스를 도입해 유튜브 예능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홈쇼핑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TV홈쇼핑 부문 매출은 4년 연속 줄었다. 2019년 6686억 원에서 지난해 6237억 원으로 6.7%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3185억 원) 대비 3.0% 하락한 3089억 원을 기록했다.
TV홈쇼핑 업계는 송출수수료 문제, 시청률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법인(GS SHOP,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의 전체 매출 대비 방송 매출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 2018년 60.5%, 2019년 56.5%, 2020년 52.4%, 2021년 51.4%에 이어 지난해 2022년 49.4%를 기록, 50%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쇼핑,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터넷쇼핑 매출은 2019년 2853억 원에서 지난해 3689억 원으로 29.3%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1772억 원) 대비 5.1% 감소한 168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 최초로 출시한 딜 커머스로 신규 고객이 유입돼 인터넷쇼핑 연간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딜 커머스는 예능 콘텐츠와 상품 판매를 결합한 채널이다. 딜 커머스의 콘텐츠로 유튜브 예능 '앞광고 제작소'를 런칭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결정된 할인율대로 현대H몰에서 기획전을 연계 진행한다. 지난 4월과 7월 진행한 할인전 구매 고객 중 신규 고객 비중이 75%에 달했다. 일반적인 기획전 대비 평균 고객 유입량이 35배 높았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 운영과 모바일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터넷쇼핑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쇼핑은 프리미엄 브랜드 및 상품군 확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바일 부문은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동영상을 보며 쇼핑할 수 있는 '쇼핑 라이브'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