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존림 대표 체제서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2조358억 원) 대비 28.8% 증가한 2조621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는 1조340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또 1~3분기 영업이익은 7637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6708억 원) 대비 13.9% 상승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185억 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12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 CEO에 취임한 존림 대표는 취임 후 외형과 수익성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존림 대표는 제넨텍과 로슈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했다. CMO2담당과 CMO2센터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존림 대표는 취임 후 매출을 2021년 1조5680억 원, 2022년 3조13억 원까지 상승시켰다. 영업이익도 2021년 5373억 원, 2022년 983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수주와 추가 생산 계약을 이끌며 전사적 수주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생산·운영·투자 등 모든 면에서 속도를 강조하며 선제적인 시장 선점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다지는데 주력한 결과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존림 대표의 '원팀 리더십' 철학도 힘을 보탰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임직원에게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부서나 팀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존림 대표 체제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매입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8공장을 건설하는데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5공장은 지난 3월 이사회 승인 후 2025년 4월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