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모임통장을 정비해 재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출시 5년이 됐고 순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육박하고 있어 시중은행의 모임통장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은행의 모임통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인터넷은행 3사와 하나은행·KB국민은행이 모임통장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가장 최근에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중단했던 하나은행은 이 달 다시 내놨다.
복잡한 서류 처리 절차 등의 제약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시중은행의 모임통장은 재출시 하면서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로 탈바꿈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모임통장 'KB국민총무서비스'를 내놨다. 신규 고객 유입에 유리한 모임통장 시장은 인터넷은행들이 선점한 뒤 시중은행들이 뛰어드는 모양새다.
모임통장 시장은 카카오뱅크가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말 가장 먼저 모임통장을 출시해 5년 만에 순이용자가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현재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자는 975만 명이다. 출시 후 매일 5000명 이상 가입한 셈이다.
토스뱅크도 커플 중심의 모임통장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인터넷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모임통장 시장에서 시중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 관계자는 모임통장을 재출시하면서 "회비 자동 알림 기능, 총무 변경 기능 반영 등 모임통장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손님의 의견을 듣고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