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전중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맞았다. 전중선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꾸준히 매출을 늘렸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영업이익률은 악화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이앤씨의 최근 3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억 원으로 전년(3090억 원) 대비 35.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5.3%에서 2022년 3.3%, 2023년 2.0%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중선 대표의 최우선 과제 역시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전 대표는 1962년생으로 안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후 경영전략실장(2016년), 가치경영센터장(2018년), 전략기획본부장(2019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2023년)를 역임한 재무통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전 대표 체제에서 선별수주에 힘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성희 전 대표 체제에서 도시정비 사업 확대에 힘썼다. 이 회사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은 2021년 4조213억 원, 2022년 4조5892억 원, 2023년 4조5988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현대건설(4조6122억 원)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황 불안이 가중되고 원자재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도시정비 사업을 확대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낮은 금액으로 입찰하는 저가수주 전략을 펼쳤다.
전 사장은 취임 후 서울 강남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입찰을 포기하며 주목 받았다.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략을 보수적으로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집중해야 하는 사업지를 대상으로 선별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 대표 체제에서 포스코그룹의 신사업인 친환경 부문 확대도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해 기업 가치를 현재보다 10배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