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 부문 매출이 1조 원을 넘겼다. 환경 사업 매출을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공시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SK테스 및 주요 자회사 매출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환경 사업의 연간 매출이 매년 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1조3569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탈바꿈을 선언했다. 사업영역도 환경, 에너지, 솔루션(플랜트, 건축·주택, 인프라)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 중 환경 부문은 매립, 소각, 수처리를 비롯해 전자폐기물, 폐배터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다운스트림에서 업스트림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환경 사업은 EMC홀딩스(현 리뉴어) 등 동종업계 연관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렸다. 2022년에는 약 1조20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IT폐기물 업체인 테스를 인수했다. 테스의 사명을 SK테스로 변경하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
환경 사업은 매출 공시 이후 매년 외형을 확장했다. 2021년 4408억 원에서 2022년 9816억 원, 2023년 1조3569억 원으로 매년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공시 3년 만에 1조 원을 넘겼다. 전년과 비교하면 38.2% 증가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테스 및 환경 자회사들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2021년 7.1%에서 2022년 13.0%, 2023년 1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89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치며, 2022년(311억 원) 대비 99.7% 급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반 시스템 구축 등 설비 고도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사업 외 타 사업들도 지난해 모두 매출을 늘렸다.
에너지 사업은 1조6740억 원으로, 전년(1조3312억 원) 대비 25.8% 증가했다. 에너지 사업은 처음 매출을 공시한 2021년에는 환경부문보다 적은 매출을 냈는데, 2022년 먼저 1조 원에 진입했으며, 지난해에도 성장하며 전사 매출의 18.8%를 차지했다.
SK건설 시절부터 영위해오던 솔루션 사업의 매출도 성장(2022년 5조2381억→2023년 5조8942억 원)했다. 이에 전사 매출도 2022년 7조5509억 원에서 8조9251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