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지분 100%를 가진 벨기에 맥주회사 엔하이저부시(AB) 인베브가 최근 5년간 오비맥주에서 1조5000억 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오비맥주의 당기순이익보다 5000억 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비맥주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비맥주는 19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535억 원보다 365억 원 많은 금액이다.
오비맥주의 배당은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벨기에의 세계 1위 맥주회사 AB인베브가 모두 가져간다.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오비맥주는 매년 1350억 원에서 최고 40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5년간 배당총액은 1조5000억 원이다. 이 기간 오비맥주가 올린 당기순이익은 9916억 원이다. 배당총액이 당기순이익보다 5084억 원 많다.
2022년을 제외하면 매년 배당금이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인수한 2014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그동안 AB인베브가 받은 배당금은 2조2150억 원에 달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