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매출 21조959억…역대 최대

H&A,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구독사업, B2B 확대


LG전자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959억 원, 영업이익 1조3354억 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은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TV,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도 매출이 확대됐고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사 매출은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다. LG전자는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의 도입과 B2B(기업간거래)에서의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해 수요 양극화에 대응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전사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등 자원 투입이 늘어났음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고객이 사용 중인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나 온라인브랜드숍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 등이 수익 기여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안정화, 생산지전략의 유연성 확보 노력 등도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 1분기 실적과 2분기 사업 방향도 발표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8조6075억 원, 영업이익 94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의 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고객의 생활방식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냉난방공조(HVAC)나 빌트인 등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6619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의 수요는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램프 등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4920억 원, 영업이익 1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웹OS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 흑자전환했다.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LG전자는 TV 시장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으로 매출을 확보하고, 웹OS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57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LG전자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다만 LCD 패널 등 부품가 상승 요인 및 경쟁 심화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IT 시장이  전년과 유사한 수요를 보일 것이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밍 모니터 등의 고사양 IT 제품이나 LED 사이니지 등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전략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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