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열린 삼성SDS 생성형 AI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공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2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생성형 AI 미디어데이에서 “삼성SDS는 자동화가 잘 안되던 것들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하이퍼오토메이션 기술이 결실을 맺었다”며 “가까운 미래에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 코파일럿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RPA·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한/영) 및 번역(13개 언어 가능)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Action Item)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전문 통역사 없이도 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삼성SDS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사내 임직원 1만 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오픈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며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 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66% 이상 절감됐다”고 말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오는 6월 워드에 지원하고 10월에는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SDS는 이날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공개하고, 브리티 코파일럿과 오토메이션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데모도 선보였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RPA·BPA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해 복잡한 기업 업무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이다.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위 업무를 자동화하던 기존 방식에서 발전해 자연어 대화방식을 통해 여러 핵심 시스템에 걸친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사람과 AI가 협업해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 자동화 구현이 가능해 진다.
오는 10월에는 기존의 문서를 생성형 AI가 이해할 수 있는 문서로 변환해주는 ‘데이터 로더(Data Loader)’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서 전처리에 사용되는 70%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 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오토메이션의 연계로 기업의 업무자동화는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이를 통해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안정적인 국내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패브릭스는 모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 기능의 20가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 만족도 점수가 40점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챗(Chat)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면,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또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보안체계를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
구형준 부사장은 "패브릭스를 통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LLM은 없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는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특히 수많은 임직원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GPU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브릭스를 활용해 뉴스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데모로 선보였다.
구 부사장은 “앞으로 패브릭스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