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현 LG전자 SAC사업담당 상무(오른쪽)와 송태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손잡고 환기의 중요성을 알리며 실내 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환기 제품 인증제도 개발과 민감·취약 계층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도 함께 한다.
LG전자는 지난 13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건설연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건설연은 작년 환경부가 선정하는 ‘실내환경관리센터’로 최초 지정됐다. 실내환경관리센터는 실내 공기질 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측정기기나 정책 지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또 취약계층 이용시설에서 공기질 관리 및 개선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환기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협업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건설연은 ▲환기 제품 인증제도 개발 ▲환기 제품 성능 검증 및 통합관리 시스템 연구 ▲실내 공기질 관리 관련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실내 공기질 관리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기술·정책적 공동 대응 등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과 연동해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유해세균 등으로 인해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안으로 공급한다.
LG전자와 건설연은 민감·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정부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등 공기질이 중요한 다양한 시설에 전문가 진단을 비롯해 측정 기기, 공기 순환기, 제습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LG전자와 건설연은 실내 공기질 관리의 전문성을 살려 협업할 예정이다.
LG는 지난 2019년 정부 당국과 협의를 통해 공기정화 시설이 부족했던 전국 433개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 1만100대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전국 262개 아동복지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3100대를 지원하는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에 힘써왔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LG전자는 환기의 필요성을 알리고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