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수익성 강화에 주력

본체 현금유입 1.1조 확보… 신규투자, 주주환원에 활용

SK스퀘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38억 원…수익성 강화에 주력
SK스퀘어(대표 박성하)는 2024년 1분기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983억 원, 영업이익 3238억 원, 순이익 3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손익 3874억 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SK스퀘어는 올해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힌 1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달 19영업일 만에 모두 완료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였다. 매입한 자사주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소각 결의 예정이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꾸준히 실행하며 SK스퀘어 주식의 주당 가치를 올리고 있다. 출범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예정분 포함) 누적 금액은 약 4100억 원이며, 이는 최초 발행주식수의 약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SK스퀘어 주가는 올들어 약 54% 상승하기도 했다.

SK스퀘어 본체는 현재 약 1조1000억 원의 현금유입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규투자,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4월 크래프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을 통해 약 2625억 원이 유입됐으며,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 배당금 수익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 한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스퀘어가 주축이 돼 포트폴리오 회사의 주요 사업을 재정비하고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포트폴리오 회사는 콘텐츠웨이브(+327억 원), 11번가(+123억 원), 티맵모빌리티(+45억 원) 등이다. 나머지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대부분 전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SK스퀘어는 올들어 포트폴리오 밸류업, 반도체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예정이다.

먼저 OTT 기업 콘텐츠웨이브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컴퍼니로 밸류업 하기 위해 티빙과의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스토어의 아시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 달러(약 670억 원)의 투자협력을 성사시켜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다. 원스토어는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 스퀘어를 통해 일본, 미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원활한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 원 공동 출자를 약정했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포트폴리오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투자 리소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 한해 신규투자와 주주환원을 적극 실행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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