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뉴 하이브리드 뱅크' 강조

인터넷전문은행과 지역은행 장점 결합…사명 ‘iM뱅크’로 바꾸고, 원주에 첫 거점 점포 개설


1967년 10월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출범, 57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온 DGB대구은행이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했다.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은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DGB대구은행은 전국 단위 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을 ‘iM뱅크’로 바꿀 계획이다. 주주총회를 거쳐 추후 새로운 사명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단,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지난 57년의 정체성을 지킬 방침이다.

시중은행으로서의 DGB대구은행의 비전은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내세우고자 한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브랜드 위상 강화 등 은행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은 중소기업에게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전국의 고객들에게 더 좋은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고, 중·저신용자가 은행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 견고한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와 자산건전성 관리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부통제혁신위원회 신설,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추진, 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과 더불어 AI-OCR 적용 등 첨단 디지털 검사기법 확대를 통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함께 신용평가 모형 전면 고도화, 시스템화 된 여신심사 체계 도입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전환을 통한 큰 변화 중 하나는 기존에 진출할 수 없었던 충청, 강원, 호남, 제주 지역에 점포 개설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점포 수를 급격하게 늘리기보다는 디지털 금융 및 전국 거점 점포와 기업영업지점장(PRM) 제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영업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으로, 이들 4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거점 점포를 개설할 방침다. 

시중은행 전환 후 전국 영업망을 구축을 위한 첫 거점 점포는 원주지점이 될 예정이다. 원주지역은 대구∙경북 및 수도권과 인접해 거점 지역으로서의 입지가 유리하고 해당 지역에 지방은행이 소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전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Re-Born Festival’ 마케팅을 실시한다. 고금리 특판 예적금, 은행권 최저금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대안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등이 포함된다. 

황병우 은행장은 “1967년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역사적인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가능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금융소비자와 은행산업, 그리고 국가경제에 있어 변화를 이끌어내어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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