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 키우고 거침없는 수주 확대

누적 수주 124.7억달러 규모…7.5조원 투자해 2032년 8공장까지 건설, 132.4만리터 연간 생산능력 갖춰

[취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력 바탕으로 거침없는 수주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력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늘어나는 수주를 감당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공장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1분기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총액은 최소 구매물량 기준 124억7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고객사 제품개발 성공 시 예상 수요물량 기준 수주 총액은 184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주 총액은 2021년 74억8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0억270만 달러, 올해 1분기 124억72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계약 후 고객사 요구 또는 제품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까지 납품한 물량은 64억7400만 달러 규모다. 최소 구매 물량 기준 수주 총액의 51.9%, 고객사 제품개발 성공 시 예상 수요물량의 33.9%에 해당한다. 2033년까지 수주 물량을 납품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71.4%로, 전년(78.4%)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4공장이 지난해 6월 전면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4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공장 가동률은 71.9%로 집계됐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제2바이오캠퍼스가 건설 중이다. 이곳에 5공장부터 8공장까지 4개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제5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8공장까지 건설하기 위해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바이오캠퍼스의 1~4공장을 통해 60만4000 리터의 연간 생산량을 확보했으며, 내년 제5공장이 준공되면 총 생산용량은 78만4000리터로 늘어난다. 

5~8공장 완공 시 제2바이오캠퍼스의 연간 생산용량은 72만 리터이며, 제1바이오캠퍼스와 합치면 총 132만4000리터의 생산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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