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7주년을 맞아 초심찾기에 나섰다. 유저들의 초기 반응이 좋아 하락하는 실적을 반등시키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M 7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M은 2017년 7월 출시됐다. 이후 2019년 11월 ‘리니지 2M’을 출시한 뒤 2020년 모바일 매출 1조6784억 원으로 급증하며 1조 원대에 진입했다. ‘리니지W’가 출시된 2021년에는 1조6105억 원, 2022년에는 1조9343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이 1조2004억 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3308억 원) 대비 24.6% 하락한 2494억 원에 그쳤다. 리니지 시리즈(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매출은 모바일 매출의 약 97%를 차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초심을 되찾자는 의미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7이 아닌 ‘0(제로)’를 내세웠다.
이번 ‘에피소드 제로’ 업데이트에서는 ▲신서버 ‘말하는 섬’ ▲신규 지역 ‘페트라’ ▲신규 클래스 ‘마검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서버 말하는 섬은 기존 월드와 분리된 리부트 월드로 운영되는 첫 번째 서버다. 말하는 섬은 리니지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처음 공개한 사냥터다.
기존 월드와 독립시켜 운영할 계획인 말하는 섬은 일정기간 분리된 채 운영되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기존 서버와 묶였던 이전 신서버들과 달리 정식 오픈 후에도 계속 독자적인 운영을 이어간다.
이후 신규 월드에 서버들이 추가로 열리면 말하는 섬과 함께 상호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랜만에 리니지를 접속하는 복귀 유저나 새로 접하는 신규 유저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요소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말하는 섬 캐릭터 3차 사전 생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 2차 캐릭터 사전 생성은 조기 마감됐으며,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에서 한달 만에 1위를 되찾았다.
리니지M 인기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은 올해로 출시 7주년을 맞았지만, 정식 출시 이후 350회가 넘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여전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번 에피소드 제로 캠페인을 통해 리니지M이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