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두 기업은 상반기 각각 3조 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타 건설사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이앤씨가 3조5525억, 현대건설이 3조3059억 원을 수주하며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도시정비 수주액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4조6122억 원으로, 포스코이앤씨(4조4988억 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도시정비 부문에서 1조4522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2분기에는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 원)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7057억 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1억 원)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1조5804억 원)보다 119.1%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분기 도시정비 수주액 2조332억 원에 더해 2분기에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927억 원) ▲서울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1727억 원)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 상반기(2조3144억 원) 대비 60.1% 늘었다.
두 회사의 상반기 수주액이 증가함과 동시에 전체 도시정비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10개 건설사의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 합계는 10조79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1624억 원 대비 24.0% 증가했다. 이 중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의 비중은 69.6%로, 지난해 상반기 47.7%에서 21.9%p 상승했다.
두 기업의 뒤를 롯데건설(9341억 원), SK에코플랜트(8998억 원), 삼성물산(7342억 원), GS건설(3868억 원), HDC현대산업개발(2572억 원)이 이었다.
대우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가 없었지만,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이달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6차 재건축을 수주한 데 이어 13일 부산 다대 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4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아직까지 수주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