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온실가스 배출량 확 줄였다…7년 간 최저

작년 배출량 11.7%↓, 2017년 이후 최저…DS 공정가스 처리시설 확대, DX 재생에너지 전환율 93.4%

[취재]삼성전자,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6년 중 가장 낮아
삼성전자가 지난해 두 자릿수 온실가스 배출 감소율을 기록하며, 최근 7년 간 가장 낮은 배출량을 달성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율도 대비 대폭 올랐다.

7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1505만 톤) 대비 11.7% 줄어든 1329만 톤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6년 1160만 톤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 1740만 톤을 찍었다.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제조라인 확대 및 본격적인 가동으로 배출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듬해인 2022년 전년 대비 8.8%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0%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배출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공정가스 감소,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DS(반도체)부문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 LNG 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량이 가장 크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97.6%(1297만 톤)을 차지했다. 

DS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1469만 톤) 대비 11.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 감축량의 56%는 공정가스 처리시설 RCS(Regenerative Catalytic System) 운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RCS 16대를 4개 라인동에 신규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신규 라인동 및 설치가 불가능한 라인을 제외한 기존 라인동에 RCS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감축량의 36%는 재생에너지의 사용에서 기인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20년 미국, 중국의 사업장을 재생에너지 100%로 전환했다. 국내 사업장은 지난해 11월 SK E&S, 올해 3월 삼성물산과 전력공급계약(PPA)을 체결, 내년부터 매년 76.2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2.3%(31만 톤)를 차지했다.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DX 부문은 지난해 고효율 설비 교체,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적용 등 자동화로 전년(37만 톤) 대비 16.2% 감축했다.

DX부문은 특히 재생에너지 전환속도가 빨랐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1년 17.7%에서 지난해 93.4%로 급상승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1년 20.5%에서 2022년 30.7%, 2023년 31.0%로 올랐다. 현재 DX부문은 2027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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