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이 기내식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워홈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코 법인의 매출은 871억 원으로 전년(622억 원) 대비 40.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수치로 2019년(721억 원)과 비교하면, 20.8% 늘었다. 아워홈이 하코를 인수한 후 최대 매출이다.
아워홈은 진입이 어려운 기내식 사업 특성상 기존 기내식 업체를 인수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8년 980억 원을 들여 한진중공업그룹의 기내식 서비스 업체 하코(HARCO)를 인수했다. 하코는 미국에 본사를 둔 업체로, 싱가포르, 일본, 튀르키예 등 10개국의 글로벌 항공사에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기업 중 직접적으로 기내식 시장에 진출한 곳은 아워홈뿐이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은 항공사들과 협업해 제품 공동개발, 자사 제품 납품까지만 진행했다.
2018년 인수 후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47억 원, 2021년 244억 원으로 매출은 급감했다. 이후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자 매출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아워홈은 하코를 등에 업고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이 주력하고 있는 지역은 미국으로, 하코가 미국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기내식 사업 외에도 2021년 미국 우정청 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사업을 확대했다.
아워홈은 미국 외에도 베트남과 폴란드에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과 폴란드 법인은 각각 307억 원, 13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