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걸린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기대만큼 큰 부담

3월 27일 출시, “마비노기 낭만·감성 계승, 새로운 모험 제공”…마비노기 IP 확장성 입증할 지 주목

8년 걸린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기대만큼 큰 부담
넥슨이 대표 지식재산(IP) ‘마비노기’를 활용한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을 다음달 내놓는다. 8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기대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지난 6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MMORPG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정식 출시일을 3월 27일로 확정,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론칭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마비노기 모바일의 게임성과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자사 대표 IP인 마비노기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모험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8년 동안 많은 개발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데브캣의 차입금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넥슨코리아로부터 1040억 원을 대여했다. 대여금의 상당 부분은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8년 걸린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기대만큼 큰 부담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7년 마비노기 ‘파멸의 부름’ 쇼케이스에서 제작 소식이 처음 공개됐다. 2018년 ‘지스타’에 출품된 이후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4년 만인 2022년 지스타에서 체험판이 공개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처음 제작 소식이 알려진 지 8년 만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게임의 완성도와 함께 흥행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현재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후속작 개발이 2개 이상 진행 중이어서 이번 신작의 성공 여부가 더 중요하다. 다만, 마비노기 IP가 기존 넥슨 게임들과 달리 그동안 큰 반향을 일으킨 후속작이 드물다는 점은 성공을 속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2010년 출시된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만 현재까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5년 출시된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 ‘마비노기 듀얼’은 2019년 서비스가 종료됐고, 원작의 정식 후속작으로 기획됐던 ‘마비노기2:아레나’는 2013년 개발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 IP는 넥슨을 대표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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