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외이사 남·녀 '반반' 유지

임기 만료 앞둔 박성연 사외이사 재선임 예정…주요 손보사, 여성 사외이사 1명 체제

[취재] 삼성화재, 손보업계 중 유일하게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 유지

삼성화재가 손보업계 중 유일하게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유지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의 주주총회소집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는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둔 박성연 사외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결의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는 타 업계와 달리 손보업계는 남성 사외이사를 꾸준히 선호하고 있다. 손보업계 빅5 기업 중 삼성화재만 유일하게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박성연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 이전에는 남성으로만 사외이사를 채웠다. 2022년 8월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사들이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박성연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마케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이화여대에서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현대해상과 롯데지주에서 사외이사, 기업문화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대법관 출신인 김소영 변호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끌어올렸다. 현재 4명의 사외이사 중 절반인 2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김 변호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법원 대법관, 법원행정처 처장, 한국사회법률문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고, 2022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이외 손보사들은 1명씩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전선애 사외이사는 2023년 취임했다. 올해 진행되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이 결정되면 1년간의 임기를 더 지낼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부터 김명애 사외이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사외이사 역시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대상으로 올랐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김수인 건국대 경영대학 조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기존 여성 사외이사인 김태진 교수가 사임하고, 신임 여성 사외이사로 금융감독원 출신인 도효정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도 변호사는 제40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 보험감독국에서 근무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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