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년 동안 공연시설에서 개최된 공연은 22,096건, 공연단체에서 공연한 작품 수는 7,419편, 공연기획사에서 기획한 공연 작품 수는 997편인 것으로 나타났고, 관객 수는 공연시설이 1,327만 명, 공연단체 1,166만 명, 공연기획사 17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는 1일 "2005 공연예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004년 한해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전반적인 현황과 주요기관 운영 실태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연기관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10,988명이며 그 가운데 정규직이 5,867명, 비정규직이 5,112명인 것으로 조사돼 비정규직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시설의 비정규직은 26.5%였으나 공연단체와 공연기획사의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61.2%, 66.9%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기업의 매출액에 해당하는 공연기관의 공연사업 수입의 경우에는 324개 공연시설의 공연사업 수입이 513억 원, 1,391개 공연단체의 공연사업 수입이 373억 원, 공연기획사의 공연사업 수입이 353억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연예술 관련 예산 및 기금 규모는 총 9,28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지방비가 7,267억 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0개 지방자치단체의 공연예술예산 7,267억 원의 사용처는 문예회관 등 공연예술시설 건립에 2,961억 원(40.8%), 공연시설 운영지원에 1,670억 원(23.0%), 공립예술단체 운영지원에 1,216억 원(16.7%)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80.5%인 5,847억 원이 공연시설과 공연단체의 건립 및 운영에 쓰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예술기관의 개별 작품당 제작규모를 보면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은 공연시설 자체기획공연이 40.1%, 공연단체의 정기공연이 20.2%, 공연기획사의 기획공연이 47.5%로 나타났고, 작품당 입장료 수입은 공연시설 자체 기획공연 3,942만 원, 공연단체 정기공연 624만 원, 공연기획사의 기획공연 9,732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공연예술 실태에 관한 정부 차원의 조사로는 사실상 최초인 이번 조사는 비록 통계법에 의한 공식통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실태조사 발표에 나선 김영산 기초예술진흥과장은 "최초 조사라는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 시계열 자료가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 등의 한계는 있지만 향후 주기적인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공연시설, 공연단체, 공연기획사 사이의 자료 중복 문제 등을 해결해 보다 신뢰도 높은 공연예술시장 조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의 상세한 내용은 문화예술포털사이트인 예술로(http://www.art.go.kr)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