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중 예금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이 39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6년 3/4분기 예금은행의 산업은행 대출 동향>에 따르면, 3/4분기 중 부동산업의 대출 증감액은 2조8,274억원으로 지난 2003년 2/4분기(2조9,028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 대출의 전분기말 대비 증가율도 7.1%로 다른 서비스업종은 물론 제조·건설업종에 비해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이 큰 폭 증가한 것은 택지조성용 토지매입자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
또한 도소매업의 경우 일부 대형 할인점의 대규모 대출로 인해 2조4,794억원이 증가해 부동산업에 이어 가장 많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 및 도소매업에 대한 대출 증가규모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1조30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증가율도 9.4%로 올 1/4분기 12.4%, 2/4분기 9.4%에 비해 축소됐다.
한편, 2006년9월말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이 672.1조원으로 3/4분기 중 19.1조원 증가했다. 또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확대 노력 등이 반영돼 산업대출(10조5,513억원·3.2%)의 증가폭이 가계대출(8조6,091억원·2.7%)의 증가폭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