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서울 등 출근길 짙은안개..'안개낀날, 교통사고 치사율 3~4배 높아'

'안개낀 날' vs '흐림·비·눈·맑은 날', 교통사고 점유율 비슷하나 치사율 3~4배 높아


19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이슬비와 짙은 안개로 날이 흐린 가운데 서울 세종대로에서 차량들이 전조등을 켠 채로 운행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제공



[데이터뉴스 오늘의 날씨예보] 안개 낀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흐린 날, 맑은 날, 비나 눈이 오는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3~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20일) 아침 서울을 비롯해 서해안과 일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를 해야 겠다.

안개가 짙게 낀 날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개, 비, 눈 등의 기상상태와 교통상황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뉴스 통계센터(STAT)를 DB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2011~2013년의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추돌사고 점유율은 흐린 날(22.3%), 맑은 날(20.8%), 안개 낀 날(27.6%), 비(24.5%)·눈(26.7%)이 오는 날의 교통사고 추돌사고가 비슷한 비율로 발생했다(2014.11./도로교통공단).

하지만 안개 낀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다른 기상상태보다 높았다. 기상상태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중 안개 낀 날의 치사율은 10.6%로 나타났다. 흐린 날(3.7%), 비 오는 날(2.9%), 눈 오는 날(2.5%), 맑은 날(2.2%)에 비하면 3~4배 높은 수치다.

교통사고의 세부적인 상황을 보면 보행자와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안개 낀 날이 24.3%로 흐린 날(6.6%), 비 오는 날(4.7%), 맑은 날(3.7%), 눈 오는 날(3.4%)보다 눈에 띄게 높다.

다른 차와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의 치사율 역시 안개 낀 날은 5.7%로 가장 높다. 흐린 날 (1.8%), 비나 눈이 오는 날(각각 1.4%), 맑은 날(1.2%)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5월 안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년 중 다른 달보다 낮은 편이었다.

월별 안개 교통사고는 10월·11월·12월 같은 겨울철이 12.3%·19%·14.1%로 높은 편이며 5월은 9번째로 교통사고 건수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관계없이 오늘처럼 안개가 짙게 끼는 등 운전 중 시야가 많이 흐려지는 날에는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안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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