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취업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 시대가 왔다. 취업준비생들은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해 토익, 학벌, 자격증, 인턴, 해외유학 등 다양한 자신만의 스펙을 만들어 준비를 하고 있다. 취업을 하기 중요한 또 다른 통과의례 중 하나는 바로 면접이다. 요즘은 아르바이트까지도 반드시 관련 담당자들과 면접을 거치게 되어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대한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려 겉모습에 치중해 취업을 위해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취업성형이라는 말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질 정도이다.
취업과 외모와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아르바이트천국(www.alba.co.kr)에서는 1월26일부터 2월2일까지 1주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면접 때 외모의 영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이라는 설문을 실시했고 총 602명이 응답해 주었다. 과연 외모가 면접 때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이왕이면 다홍치마
외모가 합격에 가장 큰 비중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사람이 59.6%(359명)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만 이왕이면 외모나 좋은 인상까지 겸비하고 있다면 합격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은 면접 뿐 아니라 그 전단계인 서류전형 통과하기도 어려워 이력서에 첨부할 자신의 증명사진을 못 알아볼 정도로 수정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예쁜 외모보다는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쁘면 만사 오케이?
실력보다는 외모가 최고 많이 좌우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33.4%로 201명 응답해주었다. 응답자 중 대학생이 44.3%(89명)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준비생이 27.4%(55명)로 그 뒤를 이었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응답이 70%가 넘어 외모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이제는 외모도 다른 사람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의 주요인이 외모라 생각하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능력보다 외모 가꾸기에 치중하면 그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실력이 우선이지
"실력이 최우선이지 외모가 영향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98%(42명)로 나타났다.
외모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내세울 수 있는 실력이 우선시지 외모는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 전 외모에 크게 비중을 두고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천국 유성용 대표는 취업난이 극심해 지면서 이제는 외모까지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에 필요한 능력이 갖추어 대비도 하지 않은 채 외모에만 너무 치중해서는 안 될 것이고 무조건 예쁘게 성형을 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짧은 시간에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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