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기관 10곳 중 1곳, 인프라 'F학점'

전국 응급의료기관 10곳 중 1곳은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응급의료 인프라가 F학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www.mohw.go.kr)가 지난해 9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3개월간 전국 43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력·시설·장비충족률을 평가한 결과, 169개소만이 A등급(10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기관 평가 배점 비율은 인력 40%, 시설 30%, 장비 30%로 100점 만점 기준에 점수에 따라 A·B·C·D·E·F등급으로 나눠진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B(90~100점 미만) 88개소 ▲C(80~90점 미만) 79개소 ▲D(70~80점 미만) 30개소 ▲E(60~70점 미만) 31개소 등이었다.

60점 미만으로 평가돼 낙제점인 F등급을 받은 응급의료기관은 8.7%에 해당되는 38개소에 달했는데, 그 중 '지역응급의료기관'이 36개소로 집계돼 인력, 장비, 시설 면의 모든 기준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률은 2005년 83.9%에서 2006년 84.3%로 개선됐으나,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각각 91.1%, 93.8%)에 비해 법정기준율이 크게 낮아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4시간 응급실 전담 진료체계를 갖춘 곳은 317개소 중 245개소였고, 156개소만이 법정 의사기준 인력 2인 이상을 배치하고 있었다. 장비의 경우는 31개소가 부착형 흡인기를 보유하지 못했으며, 7개소는 특수수급차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복지부는 "선진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응급의료재원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평가우수기관 및 취약지역 등의 16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인력 및 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응급의료기금 146억원을 지원해 응급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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