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그룹 컨트롤타워 '기조본' 축소?

담당 임원 9명→6명으로 줄어, 회사 측 "기존 편제에 없던 직급 사라져 외형 축소 아냐"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본부가 지난 연말 인사로 부실장급이 사라지는 등 담당 임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선 회장이 사업다각화와 외형확대로 현대백화점 위상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를 축소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세간의 눈총을 받으며 해체된 삼성 미래전략실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 실제로 기획조정본부는 삼성 미전실과 그룹 내 역할과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

회사 측은 부실장은 편제에 없는 직급으로 기획조정본부의 외형이 줄었다고 보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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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담당임원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전후해 9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기존 이동호 기획조정본부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 빈자리는 부본부장이었던 장호진 사장이 승진하며 맡게 됐다. 김관수 홍보실장(전무) 역시 홍보부실장(상무)에서 승진했다. 전임 홍보실장이던 오중희 부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과 홍보부실장은 지난 인사를 통해 담당 임원이 없어졌다
.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본부장과, 부실장은 세대교체와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지난 2~3년 동안 일시적으로 생긴 직급이라며 조직 편제상 반드시 정해진 자리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있다 없다 한다고 말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계열사 한섬으로 자리를 옮긴 김민덕 경영전략담당의 뒤는 경영지원본부 재무담당이던 박민희 상무가 이어 받았다
.

기획조정본부 투자기획은 미래전략 부문으로 합쳐졌다
. 이에 따라 윤영식 미래전략팀장은 현대드림투어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미래전략담당은 투자기획팀장이었던 이종근 상무보가 맡았다.

장영순 인재개발원장과 김창섭 사업개발담당은 거취에 변화가 없다
.

현대백화점의 기획조정본부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최근 해체된 삼성 미래전략실과 역할과 구조면에서 닮아 있다. 
기획조정본부 본부장과 부본부장은 미래전략실 실장과 차장을 연상케 한다. 또 경영, 인재, 홍보, 전략, 투자 등으로 이뤄진 담당분야도 전략, 인사, 커뮤니케이션(홍보), 경영, 기획으로 구성된 미래전략실과 거의 흡사하다.

기획조정본부 담당 임원의 출신 대학은 단국대가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가 각각 1명씩이었다. 6명 중 5명이 경영학 전공자고, 장영순 인재개발원장만이 산업심리학을 전공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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