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무색케한' 미래에셋그룹 사장단 출신지 분포

오너일가 박 회장 호남출신 불구 영남출신 사장단 40%...호남은 박 회장포함 3명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사장급 이상 임원 40%는 영남출신이다. 주요 정관계 인사의 압도적인 영남비중을 볼때, 오너일가인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출신지가 호남이라는 점은 그룹 고위직 인사등용에 변수가 되지 못했다.

29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사장급 이상 임원 15명 가운데 출신 이력을 알 수 있는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남 출신 인사가 4명으로 40%를 차지했다. 호남출신 인사는 박현주 회장을 포함해  3명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1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20163분기 보고서와 201612월 임원 인사를 포함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임원 중 대표적인 영남 출신 인사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보험 부회장이다. 1960년생인 하 부회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아고(진주 소재), 부산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하 부회장은 SK생명에 입사한 이후 영업 부문에서 주로 활동해 온 인물로 미래에셋생명이 SK생명과 합병한 이후에도 살아남아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하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약 5년4개월 동안 수장을 맡아 왔던 장수 CEO 중 한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이사 임기가 1년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연임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하 회장은 지난 2016년 4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단독 대표이사  체재로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고 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역시 영남 출신이다
. 김 사장은 1962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장기 기업 대출을 주력으로 하던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김 사장은 2000년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1963년생인 손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손 사장 역시 한국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국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흡수 합병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1964년생으로 경남 출신이다. 부산기계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에서 근무했던 영업맨이다. 그는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미래에셋증권 CW본부 본부장,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사장,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부문 사장 등을 역임해 왔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광주 출신)과 같은 호남 출신 임원으로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나승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이 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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