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보험사가 자사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기업별(금리연동형 기준)로 최대 1.46%P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가 평균 4.38%로 손해보험사 평균 4.19% 보다 0.19%P 높았다.
AIA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동부생명, 한화생명 등이 금리가 높은 톱5를 기록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보험계약대출 금리를 공시한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기준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계약대출 평균 금리는 금리연동형 4.32%, 금리확정형 6.59%로 집계됐다.
보험사 가운데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AIA생명이다. 8월 기준 AIA생명의 대출 금리는 4.98%로 전년 동월(5.06%)보다는 0.08%P 인하됐지만 전월(4.73%)과 비교하면 0.25% 올랐다. AIA생명의 7월 대비 8월 금리 인상폭은 업계 최고치다.
이어 전월과 동일한 4.71%의 대출 금리를 제공한 동양생명이 2위를 차지했다.
신한생명과 동부생명은 각각 4.68%의 금리를 제공해 나란히 3위에 올랐다. 동부생명의 금리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신한생명의 금리는 전월(4.70%)보다 0.03%P, 전년 동월(4.78%)보다 0.1%P 인하됐다.
한화생명은 4.65%의 금리를 제공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의 금리는 전월(4.67%)보다 0.02%P, 전년동월(4.79%)보다 0.14%P 인하됐다.
이어 현대라이프생명이 4.57%, 교보생명 4.56%, 삼성생명 4.50%, 라이나생명 4.50%, ABL생명 4.49%, DGB생명, 4.49%, KDB생명 4.49%, 롯데손보 4.45%, 미래에셋생명 4.44%, 메리츠화재 4.41% 순이었다.
반대로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더케이손해보험으로 전월(3.55%)보다 0.03%P 인하된 3.52%의 금리를 제공했다.
이어 농협손해보험 3.91%, BNP파리바카디프생명 4.01%, 처브라이프생명 4.02%, 농협생명 4.02%, KB생명 4.04% 순이었다.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8월 기준 9.23%의 금리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전월(9.22%)보다 0.01%P 인상된 수치다.
이어 현대라이프생명이 8.23%, 한화생명 8.01%, 교보생명 8.00%, 흥국생명 7.93%, KDB생명 7.68%, ABL생명 7.63%, 동양생명 7.62%, 메트라이프생명 7.50%, 처브라이프생명 7.50% 순이었다.
반대로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전월과 동일한 4.0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농협생명이 차지했다. 이어 하나생명 4.57%,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4.99%, 더케이손해보험 5.02%, MG손해보험 5.04%, 농협손해보험 5.24% 순이었다.
보험계약대출이란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계약금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담보 대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신용대출보다 대출을 받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보험의 경우 계약기간을 유지하지 않을 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험계약대출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다.
보험계약대출은 크게 기준금리가 확정된 금리확정형과 변동 기준금리가 적용되는 금리연동형으로 나뉜다. 보헙계약대출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보험 상품 계약 당시 적용된 이율이 기준 금리가 된다. 즉 가입 상품의 금리가 5%였다면 보험계약대출의 기준 금리 역시 5%로 적용되는 셈이다.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의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차이나는 이유다.
금리확정형 보험 상품은 고금리 상품으로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과거 다수의 보험사들을 통해 판매됐던 상품이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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