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는 6월 초가 되기 무섭게 강원도의 만항재를 찾아가곤 했습니다.만항재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남쪽으로 난 산책로를 걸어서 들어가면 언덕을 내려가는 길 양쪽에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청사초롱 모양의 하얀색 초롱꽃을 만나는 즐거움 때문이지요.한 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살랑거리는 초롱들이 마치 저를 환영해주는 듯한 느낌에 젖어 들기도 한답니다.초롱꽃은 쌍떡잎식물…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한라산 고지대의 풀밭에서 큰구슬붕이를 닮은 거꾸로 선 종 모양의 하얀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흰그늘용담' 입니다. 쌍떡잎식물로 용담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제주도의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오르다 보면 1500m가 넘는 등산로 주변과 선작지왓 습지 부근의 풀밭에 작은 별을 닮은 하얀 꽃들이 깔려있는 모습은 가…
5월 중순 이후 제주도의 몇몇 오름에서 침엽수처럼 생긴 무성한 잎들 사이에 핀 붉은색 부케 모양의 특이한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피뿌리풀' 입니다. 피뿌리풀은 쌍떡잎식물로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피뿌리풀이란 특이한 이름은 뿌리 부분의 색이 피처럼 붉다는 이유로 붙여졌다고 합니다.피뿌리풀의 원산지는 몽골이며, 몽골 이름은 '달랑 투루'라고 합니다. '70개…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학유(鄭學游)가 쓴 가사인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이월령(二月令) 중에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가사에 등장하는 그대로, 씀바귀는 이른 봄에 돋아나는 봄나물의 하나입니다.아마도 씀바귀를 모르는 분은 별로 없겠지요. 고들빼기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어린잎이나 뿌리…
은행 자유적금 금리가 전월 대비 0.01%p 낮아진 1.02%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도 0.03%p 하락했다.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를 분석한 결과, 은행 41개 자유적금 상품의 5월 평균 금리는 1.02%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1.03%의 평균 금리를 유지하다 이 달 0.01%p 하락했다. 좀처럼 금리가 오르지 않는 모양새다.이 중 우리은행…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여행업계는 올해 1분기에도 힘겨웠다.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모두투어·참좋은여행·하나투어·레드캡투어의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4개사 모두 여행사업부문 실적이 감소했다.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 하나투어의 매출은 각각 94.6%, 94.2%, 91.9%씩 감소해서 6억 원, 24억 원, 70억…
초여름에 들면서 큰 산의 깊은 계곡이나 풀밭에서 키 큰 줄기 끝에 아래를 향해 매달리듯이 핀, 자주색 꽃받침에 노란 꽃으로 구성된 화사한 모습의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매발톱', 쌍떡잎식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꽃잎 뒤쪽에 붙은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안쪽으로 굽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답니다.높은 산지의 습…
6월의 야산 관목 우거진숲 가장자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긴 덩굴을 따라 마치 루비보석처럼 예쁜 산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5월이 장미의 계절이라면 6월은 산딸기의 계절이라고 해도 좋겠지요.산딸기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줄딸기랍니다.줄딸기는 쌍떡잎식물로 장미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각지의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덩굴…
'깨끗한 마음'이란 꽃말을 지닌 꽃이 있습니다.봄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에 침엽수가 많은 야산의 반그늘 지역을 다니다 보면, 곧게 선 줄기에 몇 개의 연두색 잎이 달려있고, 그 끝에 작은 별 모양의 하얀 꽃 한두 송이가 아래를 향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엎드려서 얼굴을 땅에 붙이듯 해야 속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작고 하얀 꽃, '애기나리'입니다.애기나리는 외떡잎식물이며, 백합과…
봄이 무르익어 갈 무렵, 중부 이북지역의 높고 깊은 산골짜기에 무성하게 자란 선명한 연두색 잎들 사이로 고개를 내민 작은 종 모양의 검은 보라색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미치광이풀' 입니다. 쌍떡잎식물이며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이름이 특이하다 못해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줍니다. 어쩌다 소가 이 풀을 뜯어 먹게 되면 마비가 오기도 하고, 환각 증상으로 미쳐 날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