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수익성 곤두박질…김창권 대표 경영 시험대

상반기 당기순이익 552억원, 김 대표 취임 전보다 21.8% 급감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롯데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7%나 급감했다. 곤두박질 친 순이익 탓에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권 대표의 고심이 깊어졌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카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75억 원, 당기순이익은 5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826억 원, 당기순이익 611억 원) 대비 각각 6.2%, 9.7%나 급감했다.

실적 악화로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창권 대표이사 부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 대표는 내년 3월9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렇다할 경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영업실적은 김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인 2016년 상반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2016년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930억 원, 당기순이익은 706억 원이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영업이익은 16.7%, 당기순이익은 21.8%나 급감한 셈이다.

자본적정성을 의미하는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단순자기자본비율 역시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3%로 2년 전(22.9%)보다 2.97%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단순자기자본비율 역시 19.3%에서 15.51%로 3.79%포인트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총자산에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총자산이익률(ROA)는 지난 2016년 상반기 1.31%에서 2017년 상반기 0.17%, 올해 상반기 0.13%로 2년 새 1.18%포인트 급감했다.

수지비율은 2016년 상반기 90.68%에서 올해 상반기 97.64%로 6.96% 포인트나 증가했다. 총수익 대비 총비용을 의미하는 수지비율은 수치가 높을 수록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다만 총자산경비율은 2016년 상반기 3.11%에서 올해 상반기 2.79%로 0.32%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그룹 총수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지분 매각 이슈도 롯데카드 입장으로서는 악재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다.  롯데지주는 일반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2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 받았는데 해당 유예기간이 내년 10월에 만료된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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