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반 이상 줄인 화학업계...빅3 평균 58.8%↓

437억5700만→180억3600만 원...LG화학 64.3%↓, 롯데케미칼 61.0%↓, 한화케미칼 43.3%↓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화학업계 빅3가 기부금을 대폭 줄였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업체에 따라 최고 64.3%나 줄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업계 빅3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누적 기준 기부금 총액은 180억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37억5700만 원) 대비 58.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화학업계 3곳의 영업이익 총액은 5조1573억 원에서 4조2737억 원으로 17.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하락의 여파로 기부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평균 역시 1.0%에서 0.6%로 0.4%포인트 줄었다.

LG화학의 기부금 감소폭이 가장 컸다. LG화학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68억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91억3800만 원) 대비 64.3%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3135억 원에서 1조9565억 원으로 15.4% 하락했다.

영업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전년 0.8%에서 0.3%로 0.5%포인트 줄었다.

또, LG화학은 3분기 누적 기준 기부금이 2016년 213억4900만 원, 2017년 191억3800만 원, 2018년 68억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기부금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016년 3분기 1.4%, 2017년 3분기 0.8%, 2018년 3분기 0.3%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2016, 2017년의 기부금에 평창올림픽에 대한 일회성 기부금이 포함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의 기부금도 뒷걸음질쳤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60억3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54억8000만 원) 대비 61.0%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대비 비율은 0.7%에서 0.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6%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의 기부금은 전년 동기 9139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165억 원으로 43.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6305억7500만 원에서 4502억400만 원으로 28.6%나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에서 1.1%로 0.3%포인트 감소했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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