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부채비율을 개선했다. 올해 3분기 기준 84.4%로, 전년 동기 대비 10.1%포인트 줄였다. 유가 급락 등 업계 불황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가운데 개선한 재무건전성이어서 더 주목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3.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6%)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인해 정유업계가 수익성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 역시 실적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7468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조4561억 원) 대비 48.7%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 역시 26조283억 원에서 24조115억 원으로 7.7%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 GS칼텍스의 수장에 임명된 허세홍 대표는 허동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다. GS그룹 오너가 4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직(GS글로벌)을 맡은 데 이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대표에 올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 한 해를 허 대표의 경영능력 입증의 해로 평가했다. 하지만, 업계 불황 등의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실적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개선세로 돌아섰다.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81.5%, 2018년 94.5%에서 2019년 84.4%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10.1%포인트 감소했다. 부채규모가 2018년 3분기 10조63억 원에서 2019년 같은 기간 8조8583억 원으로 11.5%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GS칼텍스의 부채비율 감소세는 정유업계 가운데도 눈에 띄었다. 4개 기업의 합계 기준 부채비율은 2018년 3분기 79.5%에서 2019년 같은 기간 83.0%로 3.5%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GS칼텍스를 제외한 3개 기업의 부채비율이 모두 악화된 탓이다.
3개 기업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현대오일뱅크다. 3분기 기준으로 2018년 104.7%에서 2019년 150.6%로 45.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이 150.5%에서 164.5%로 14.0%포인트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1%에서 21.1%로 1.0%포인트 악화됐다.
한편, GS칼텍스의 수장을 맡고 있는 허세홍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휘문고와 연세대 경영학을 졸업했으며, 2008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장, 2011년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기획 공장장, 2014년 GS칼텍스 석유화학, 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