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 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아 들었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는 316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2866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0.5% 증가한 규모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작년 12월 연임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제주제일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90년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뒤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2015년 KB생명 경영관리 부사장,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9년 12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1년 더 보장 받았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 규모는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카드의 순이익 규모는 이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2968억 원에서 2018년 2866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3166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10.5%, 2년 전보다 6.7% 증가했다.
총영업이익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감소했지만, 이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6.5%, 1.1%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국민카드의 총영업이익 규모는 1조2610억 원이다. 직전년도(1조3050억 원)과 비교하면 3.4% 줄었지만, 이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1조827억 원보다는 16.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3753억 원에서 2019년 3794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순이자이익 규모는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민카드의 2019년 기준 순이자이익 규모는 1조2303억 원이다. 1년 전 1조1683억 원보다 5.3%, 2년 전 1조837억 원보다 13.5% 증가한 규모다.
순수수료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카드의 순수수료이익 규모는 2618억 원으로 1년 전인 2647억 원보다 1.1% 줄었다. 다만 이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1327억 원과 비교하면 97.3% 증가한 상태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개선됐다.
이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23%였다. 이듬해인 2018년엔 1.2%, 2019년엔 1.11%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09%포인트, 2년 전보다 0.1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NPL비율 역시 2년 연속 개선됐다. 2017년 1.4%였던 국민카드의 NPL비율은 2018년 1.38%, 2019년 1.37%로 2년 사이 0.03%포인트 하락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