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국내 철강업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직원 평균 급여 역시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합계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별도 기준)은 3억82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억2880만 원) 대비 10.7% 하락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각 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을 직원 수로 나눠 산출했다.
3개 기업 가운데 현대제철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았다.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은 3억54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같은 기간(3억8380만 원) 대비 7.7%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 규모가 2019년 4조4775억 원에서 2020년 4조1443억 원으로 7.4%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직원 수는 1만1667명에서 1만1700명으로 0.3%(33명) 증가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데 반해 직원 수는 증가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제철 직원 생산성은 업계 합계 기준 생산성(3억8280만 원)과 2860만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직원 1인에게 지급되는 평균 보수액 역시 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원 1인에게 올해 3월 말까지 평균 1900만 원의 보수액이 지급됐다. 직전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동국제강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철강업계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1분기 직원 생산성은 4억4840만 원으로, 전년 동기(4억8050만 원) 대비 6.7% 감소했다. 철강업계 가운데 동국제강의 생산성만이 유일하게 4억 원을 넘겼다.
다만, 직원에게 지급되는 평균 보수액은 현대제철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3월 말까지 직원 1인에게 평균 1900만 원의 보수액이 지급됐다.
철강업계 가운데서 포스코의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았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월 말 기준으로 2019년 2500만 원에서 2020년 2600만 원으로 4.0%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수액은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700만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포스코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철강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1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9년 4억5150만 원에서 2020년 3억9240만 원으로 13.1%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 규모가 7조8165억 원에서 6조9699억 원으로 10.8%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