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흑자전환 성공...윤활유 성장세 돋보여

3분기 만에 영업이익 2971억 원 흑자…윤활유 부문, 20% 넘는 영업이익률 기록


GS칼텍스가 윤활유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지난 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이다. 올해 3분기 29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업계는 올해 들어 업황이 크게 부진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휘발유 등 운송용 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데다, 원유가가 급락했던 탓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 기업이 모두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현대오일뱅크가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홀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3분기에는 GS칼텍스가 업계 두 번째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GS칼텍스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 3222억 원에서 4분기 945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어 올해 1분기 -1조318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2분기 -1333억 원으로 적자가 유지됐다. 3분기에는 29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석유화학사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석유화학부문에서 136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전년(919억 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윤활기유부문과 정유부문은 영업이익을 늘렸다. 특히 윤활유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3분기 기준 2019년 194억 원에서 2020년 640억 원으로 229.9% 늘었다. 총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0%에서 21.5%로 15.5%포인트 상승했다. 윤활기유는 정유 및 석유화학에 비해 적은 비용을 투입하고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정유사들이 윤활유 부문 신제품을 출시하며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 기간 총 매출은 8조9456억 원에서 5조4577억 원으로 39.0% 감소했다. 영위사업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정유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부진이 돋보였다. 그나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이 3058억 원에서 3005억 원으로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매출 대비 소폭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5.4%로, 전년 동기(3.6%) 대비 1.8%포인트 늘었다. 윤활기유부문이 21.3%의 영업이익률을 거두며, 홀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이 5.8%로 그 뒤를 이었다.

분기별 당기순이익도 2분기 -1170억 원에서 3분기 2653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전년 동기(2063억 원) 대비로 28.6%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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