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윤활유 사업, 신사업으로 '주목'

매출 비중 5%, 사업부문 중 최대 영업이익…에너지모빌리티 사업도 신사업으로 모색


GS칼텍스의 윤활유 사업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며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윤활유 사업부문 매출은 5828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가운데 5.0%를 차지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조7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조6208억 원) 대비 25.0% 감소했다.

GS칼텍스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영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정유사업, 윤활유사업, 석유화학사업 등이 있다. 정유사업은 정유업계의 본사업이다. 국제유가, 환율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어 성장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유사업이 크게 침체됐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휘발유 등 운송용 제품의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더해 원유가가 급락한 데도 영향을 받았다.

GS칼텍스의 상반기 기준 정유사업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10조 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8조984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2조526억 원) 대비 25.5% 내려앉았다. 총 매출액 가운데 정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77.2%에서 76.7%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영위사업 가운데 윤활유사업의 매출액 비중만이 홀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5828억 원으로 집계되며, 총 매출액 가운데 5.0%를 차지했다. 영위사업 가운데 매출액 비중이 가장 낮긴 하지만, 전년 동기(4.2%)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도 사업부문 가운데 홀로 상승했다. 2019년 477억 원으로 집계됐던 영업이익은 올해 1225억 원으로 1년 새 156.8% 증가했다. 정유사업은 -1조33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됐고, 석유화학사업은 2080억 원에서 469억 원으로 77.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윤활유 사업 확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업이 조 단위 적자를 낸 가운데 윤활유사업이 나홀로 선방한 데 영향을 받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윤활유사업은 정유공정과 연계해 복합 운영하여 더욱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관련해, GS칼텍스는 지난 15일 하이브리드차 전용 엔진오일 '킥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바 있다. 기존 고품질 윤활기유에 고성능 첨가제를 사용해 연비개선효과와 엔진부품 보호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다만, 타 정유사 대비 윤활유 사업 부문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가운데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6.1%, 8.2%로 집계됐다. GS칼텍스(5.0%) 대비 1.1%포인트, 3.2%포인트씩 높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공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윤활유 사업 외에도 에너지모빌리티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유소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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