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업계서 유일하게 사이버 마케팅(CM)부문 보험료 수입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하나손해보험은 2배 이상 폭증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9월 말 사이버 마케팅(CM) 보험료 수입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조652억 원에서 20.3% 증가한 3조6882억9200만 원을 기록했다.
보험은 상품이 복잡하고 가입이 까다로워, 설계사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영업하는 '대면모집'이 가장 주된 영업방식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이버 마케팅(CM)'과 '텔레마케팅(TM)' 부문이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화손해보험의 사이버 마케팅(CM) 부문은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됐다. 2019년 9월 말 260억4400만 원이었으나, 2020년 9월 말 -20억8800만 원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국내 1호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출범시키며 해당 부문을 일부 넘겨준 것에 영향을 받았다.
2020년 9월 말 캐롯손해보험의 사이버 마케팅(CM) 부문은 117억26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밖에 롯데손해보험의 사이버 마케팅(CM) 부문은 470억2000만 원에서 66.7% 감소한 156억5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5678억3300만 원, 452억700만 원에서 4833억1200만 원, 423억2800만 원으로 14.9%, 6.4%씩 감소했다.
반면, 하나손해보험은 2019년 9월 말 176억2000만 원에서 2020년 9월 말 370억5400만 원으로 110.3% 폭증했다. 업계 최고 증가율이다.
흥국화재는 62억6600만 원에서 117억3100만 원으로 87.2% 늘었다.
이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3521억8200만 원, 3563억8800만 원 에서 55.8%, 54.9%씩 증가한 5487억6500만 원, 5521억9500만 원을 달성했다.
삼성화재(1조6382억5200만 원→1조9908억3700만 원) 21.5%, 농협손해보험(5억2500만 원→5억4000만 원) 2.9%, MG손해보험(78억6300만 원→79억6000만 원) 1.2%씩 늘며 뒤를 이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