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이 주요 종합상사업체 가운데 홀로 감소했다. LG상사는 18.5% 증가해 가장 큰폭의 성장을 이뤘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종합상사업체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SK네트웍스 등 빅3 전체 영업이익은 2019년 8495억 원에서 2020년 7580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이 홀로 감소했다. 2019년 6053억 원에서 2020년 4745억 원으로 21.6%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와 제조업체 셧다운 등으로 글로벌 수요산업이 위축된 영향이다. 또, 미얀마 가스전 판매단가 및 수량이 감소했다.
이 회사는 올해 곡물 무역 사업에 적극 투자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철강 제품 수요 증가와 원자재 시황 회복의 예상을 근거로 글로벌 상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상사의 영업이익은 3개사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1348억 원에서 1598억 원으로 18.5% 증가했다. 팜오일 트레이딩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또, 물류 사업 부문의 원가 경쟁력 확보와 창고 및 운송 사업 안정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
SK네트웍스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1094억 원에서 1237억 원으로 13.1% 늘었다. 렌탈사업 자회사인 SK매직과 SK렌터카 성장 덕이다.
SK매직은 코로나19로 위생문제가 부각됨과 동시에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올클린 공기청정기, 스스로 직수정수기 등이 호재로 떠올랐다. SK렌터카는 차량구매, 정비, 보험, 단기렌터카 서비스 등을 통합 운영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3개사의 전체 매출은 2019년 48조77억 원에서 2020년 43조3864억 원으로 9.6%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도 줄었다. 2020년 21조4724억 원으로 전년(24조4226억 원) 대비 12.1% 감소했다.
LG상사는 10조5309억 원에서 11조2826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유일하게 증가한 업체다.
SK네트웍스는 13조542억 원에서 10조6314억 원으로 18.6%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무역사업이 축소한 탓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