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e커머스가 대세…1분기 TV보다 2265억 더 팔았다

주요 홈쇼핑 3사, 2019년 취급액 역전 이후 모바일쇼핑 매년 늘고 TV쇼핑은 줄어


주요 홈쇼핑업체의 e커머스 대세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홈쇼핑업체 취급액 중 모바일·인터넷쇼핑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해를 거듭할 수록 TV쇼핑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CJ ENM 커머스부문·GS홈쇼핑·현대홈쇼핑의 취급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 3사의 올해 1분기 e커머스(모바일·인터넷쇼핑) 취급액은 1조6405억 원, TV쇼핑 취급액은 1조4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둘의 차이는 2265억 원이다. 최근 4년 가운데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졌다. 

2019년 1분기 e커머스 취급액이 TV쇼핑을 앞지른 이후 둘 사이의 격차는 매년 커지고 있다. 2019년 1분기 1176억 원이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1555억 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1분기 2265억 원으로 커졌다.


기업별로는 CJ ENM 커머스부문의 e커머스 취급액이 가장 크게 늘고, TV쇼핑 취급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 회사의 e커머스 취급액은 지난해 1분기 479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234억 원으로 9.3% 증가했다. TV쇼핑 취급액은 4729억 원에서 4267억 원으로 7.7% 줄었다.

GS홈쇼핑은 e커머스와 TV쇼핑 취급액 차이가 가장 컸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e커머스 취급액은 6923억 원으로 TV쇼핑 취급액(4182억 원)보다 2741억 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은 유일하게 e커머스 취급액이 4393억 원에서 424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 취급액은 3007억 원에서 3280억 원으로 9.1% 신장했다.

이들 홈쇼핑 3사는 e커머스, 특히 모바일쇼핑으로 옮겨가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지난 10일 라이브 취향 쇼핑플랫폼 'CJ온스타일'을 출범했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CJ오쇼핑(TV홈쇼핑), CJ몰(인터넷쇼핑몰), CJ오쇼핑 플러스(T커머스) 등 기존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고,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었다. 

GS홈쇼핑은 최근 라이브 방송 '샤피라이브'를 선보였다. 그동안 별도 명칭이 없던 '쇼핑라이브' 카테고리에서 방송을 진행해오다가 브랜드를 새롭게 적용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인력을 늘리고 콘텐츠를 강화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롯데홈쇼핑도 모바일TV 채널명을 '엘라이브'로 변경하고 고객 편의 중심의 화면 구성, 이색 콘텐츠 기획 등 모바일 생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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