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직원이 감소하고 있다. 도급순위 상위 5개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중 포스코건설만 직원을 늘렸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건설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총 직원 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7년 3만1556명, 2018년 3만135명, 2019년 2만9494명으로 감소했다가 2020년 2만9589명으로 반등했으나, 2021년 2만8566명으로 다시 전년 대비 3.5%(1023명) 줄었다.
사업부문 실적에 따라 직원 수가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건설사들은 토목과 플랜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부문별 직원 수를 파악할 수 없는 삼성물산을 제외하고는, 해당 사업에서의 직원이 모두 크게 감소했다.
주요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만 직원 수를 늘려 주목됐다. 올해 9월 말 직원 수는 5863명으로, 전년 동기(5638명) 대비 4.0% 증가했다. 타 기업과 다르게 건축, 인프라, 플랜트 부문에서의 직원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현장 수에 따라 직원 수에 변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9월 말 직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2018년 5532명에서 2019년 5553명, 2020년 5638명, 2021년 5863명으로 3년 새 6.0%(331명) 늘었다.
대우건설의 직원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20년 9월 말 5411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5405명으로 0.1%(6명) 줄었다. 토목과 플랜트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주택건축 부문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올해 9월 말 직원 수는 전년(2305명) 대비 9.8%(226명) 늘어난 2531명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올해 9월 말 직원 수는 5447명, 6385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9월 말(5514명, 6558명) 대비 1.2%(67명), 2.6%(173명)씩 감소했다.
GS건설은 작년 9월 말 6000명대에서 올해는 5000명대로 줄었다. 총 직원 수가 5466명으로, 전년 동기(6468명) 대비 15.5%(15.5%) 급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