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역대급 실적 냈지만…신사업 진출 좌절에 발동동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진출 못해…쿠콘과 제휴 불구 장기적 경쟁력은 의문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삼성카드가 신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카드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영업이익은 7493억 원, 순이익은 5511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영업이익 5343억 원, 순이익 3988억 원에서 40.2%, 38.2%씩 증가한 수치다. 밖으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안으로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덕분이다.

다만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고, DSR이 강화되는 등 부담 요인이 많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큰 약점이 있다.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입원보험금 미지급 건으로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았는데, 이때문에 대주주적격성 문제가 생겨 신사업 진출이 막혔다. 최소 1년간은 신사업 진출 인허가를 받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첫 해다. 8개 전업카드사 중 삼성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는 모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삼성카드는 핀테크사인 쿠콘과 제휴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편의를 높일 수는 있으나,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및 활용할 수 있는 타사 대비 장기적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장애물에도 삼성카드가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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