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와 주가폭락을 겪은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는 두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그룹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를 공시한 4곳의 2021년 총액은 962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6473억 원에서 48.6%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비를 공시한 카카오그룹 상장사 4곳 모두 지난해 R&D에 힘을 쏟으며 두 자릿수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R&D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20년 565억 원에서 지난해 1069억 원으로 89.1% 상승했다. 카카오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 회사는 바코드와 QR코드를 이용한 '국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글로벌 온·오프라인 플랫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 비대면 계좌개설, 송금·결제 인증시 제공되던 비대면 본인인증방법(전화·1원인증·영상통화) 등에 비해 편리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eKYC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딥러닝을 이용한 신분증 문자인식(OCR) 기술을 개발해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시 별도 입력절차 없이 모바일 카메라 사진 촬영만으로 신분증에서 문자를 인식하게 됐다.
이밖에도 데이터분석 시스템, 금융 콘텐츠 추천 플랫폼, 후불교통 서비스 및 PLCC 적용 시스템 관련 R&D를 진행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연구개발비는 2020년 425억 원에서 2021년 725억 원으로 70.6% 늘었다.
카카오와 넵튠은 40%대 증가율 보였다. 두 회사는 각각 2020년 5354억 원과 128억 원에서 2021년 7645억과 182억 원으로 42.8%, 41.8%씩 늘어났다.
한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연구개발비가 따로 공시되지 않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