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당기순이익과 기부금을 동시에 늘렸다. 윤 행장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이미 당기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했고, 기부금은 전년보다 9% 넘게 늘렸다.
윤 행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데, 일찌감치 연임 포기의사를 밝힌 바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IBK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윤종원 행장 체제서 모두 늘었다.
2020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5479억 원, 2021년은 2조4259억 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264억 원) 대비 10.7%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 규모도 증가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 노력이 수익기반 확대로 이어지면서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9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17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8%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다.
사회공헌 경영활동도 확대됐다.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작년 120억 원에서 올해 131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지난 10월 이 회사는 중기부 산하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건립하는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또, 장애인 채용 기업에 1인당 100만 원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 중인 기업에는 대출 금리와 한도를 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참여형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더아트프라자 개최, 레스링 및 역도 공식파트너 후원 협약 체결, 탄소절감 걸음기부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한편, 윤종원 은행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2011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2018년) 등을 거쳐 2020년 1월 IBK기업은행장에 취임됐다. 윤 행장은 임기가 내년 1월까지다. 일찌감치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혀 차기 행장의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