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신재생, 합병 이후 최대 영업이익…북미시장 본격 공략

2022년 영업이익 3642억 예상, 흑자전환…IRA 발효,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등 전망도 밝아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사업에서 합병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 발표 자료 및 증권사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의 2022년 영업이익은 3642억 원으로 예상됐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사업부문에서 202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4분기 영업이익은 2460억 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1182억 원)과 합치면 364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실적을 거두면, 신재생사업은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 출범 첫 해인 2020년 1904억 원에서 2021년 –3285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지만, 2022년엔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이 재생에너지 비율 감소 등으로 수요 정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미국은 탄소중립 기조로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투자금은 총 3조2000억 원이다. 공장 신‧증설이 끝나면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능력은 8.4GWh로 늘어난다. 북미에서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중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투자 계획은 미국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의 태양광 투자를 하겠다는 한화 큐셀의 발표는 조지아주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호재”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올해 초까지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적어졌다. 셀‧모듈을 만들어 파는 업체들로는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수록 수익성이 커진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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