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3개 상장사가 매출을 2021년 16조9597억 원에서 2022년 23조894억 원으로 36.1% 늘리며 그룹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증시를 비롯한 투자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3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45.9% 빠졌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미래에셋그룹 상장사 3곳의 연간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감소했다. 3사 영업이익 총액은 2021년 1조3428억 원에서 지난해 7267억 원으로 45.9%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1834억 원에서 6194억 원으로 47.7%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증가로 매출과 이익에 변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다. 최근 증권사들이 신규 먹거리 사냥에 한창인 가운데 STO(토큰증권발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이나 미술픔 등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을 잘게 쪼개고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연동해 거래할 수 있게 하는 STO의 제도권 편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디지털 전문 이력으로 꾸린 TF를 출범시켰기에 신사업 영역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803억 원에서 498억 원으로 38.0% 감소했다. 피투자업체 투자수익 증가율이 줄은 영향이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이 5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791억 원) 대비 27.3%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1년 전보다 순익이 줄어든 건 지난해 급격한 시장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16조9597억 원에서 23조894억 원으로 36.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조5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2% 상승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생명보험은 각각 20.7%, 4.7% 하락해 2179억 원, 3조36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