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오세철 대표 체제서 성장세 탄력…해외 사업 본격화 영향

UAD HDVC, 대만 공항 등 대규모 프로젝트 매출 현실화…향후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성장도 속도


삼성물산이 오세철 대표 체제들어 성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이 폭풍 성장중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세철 대표 취임 이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었다.

오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했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중동지원팀장(2009년), 글로벌조달실장(2013년), 플랜트PM본부장(2015년), 플랜트사업부장(2015년)을 역임했다.

해외통인 오 대표 체제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 원가율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사는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주목됐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6000억 원, 2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3조190억 원, 1550억 원) 대비 52.4%, 88.4%씩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따낸 대규모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UAE(아랍에미리트) HDVC(초고압직류송전) 공사(수주액 3조5000억 원), 대만 공항(1조8000억 원) 등이 있다.

이에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8290억 원에서 올해 동기 2조640억 원으로 149.0%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5%에서 44.9%로 17.4%p 상승했다.

해외 수주를 늘리며 향후 성장도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2조4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10억 원) 대비 138.7% 증가했다. 미국 테일러 공장(2조300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신사업 추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설비,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건설부문은 삼성물산 전사 매출 성장도 견인했다. 전체 사업부문 중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사 매출은 2022년 1분기 10조44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조2390억 원으로 1.9% 줄었다. 이 기간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8.9%에서 44.9%로 16.0%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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